안종선

성보풍수명리학회장

 

풍수지리(風水地理)는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며 태동했고, 오랜세월동안사람이평온하고안정감있게생활할수있도록거듭해발전 하고 정착된 것이 풍수지리이다. 따라서 풍수지리는 어느 지역이나 사람이 사는 곳에 는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풍수지리라고 하는 지역도 있으나 문화(文化) 라고 하는 지역도 있다.

일찍이 이 땅에도 풍수지리가 있었으니 도성(都城), 사찰(寺刹), 주거(住居), 분묘(墳 墓) 등을 축조(築造)하는 데 있어 적용했다. 인간의 생활사에 적용하고 착안하니 재화 (災禍)를 물리치고 행복을 가져오는 지상(地相)을 판단하려는 이론으로 정립되고 발 전했다. 이러한 풍수지리를 감여(堪輿), 또는 지리(地理)라고도 한다. 또 이것을 연구 하는 사람을 풍수가(風水家) 또는 풍수선생, 감여가(堪輿家), 지리가(地理家), 음양가 (陰陽家)등으로부른다.

풍수지리의 역사는 그 시원(始原)을 알 수 없으며 현재까지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 학의발달은풍수지리의적용과발달을더욱가중시키고있는것또한사실이다. 풍수지 리는불변(不變)의진리(眞理)를가진것과변하는특이성을모두가지고있다. 풍수지리의 자연현상(自然現象)과 그 변화가 인간생활의 행복에 깊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이미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에 시작돼, 그것이 음양오행(陰陽五行) 의 사상이나 참위설(讖緯說)과 혼합돼 전한(前漢) 말부터 후한(後漢)에 걸쳐 인간의 운명이나 화복에 관한 각종 예언설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다시 초기 도교(道敎)의 성 립에따라더욱체계화됐다.

이 땅의 풍수지리는 크게 두 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이 땅에 자생적인 풍수 지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이론과 중국으로부터 전래 되었을 것이라는 이론이다. 이 땅 에는 오래도록 고유의 문자(文字)가 없었으므로 기록이 없어 분명하게 알 수 없으나 흔적과 생활, 유물(遺物)로 보아 고유한 풍수지리가 있었음을 알 수 없다. 중국으로부 터의 유입도 문헌과 유물로 사실임이 증명되니, 이 땅에 자생적인 풍수지리가 존재했 고 이후 중국의 문물 유입에 따라 중국 풍수의 유입이 있어 습합(習合)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사회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학은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국제화(國際化)의 변화 속에 외국의 문물과 문화가 유 입되어우리의문화와습합되거나혼합되기도하고새로운변화 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글로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데이로인한풍수지리의변화도일어나고있다.

풍수지리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와 변화의 진리가 혼합 되어 있다. 기본은 변하지 않으나 현상이나 적용은 사회변화(社 會變化)와 과학의 응용, 문화의 발전과 습합으로 변화를 거듭하 는 과정이다. 바람이 몰아오면 병이 있다는 진리는 변하는 것이 아니나,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의 모양이 과학 (科學)과 다른 민족(民族), 다른 국가의 문화가 유입되며 변하듯 적용의 변화는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변하지 않는 기초와 기초위에 세워지는 변화를 파악하고 적용하는지혜가 요구된다.

모든것이 변한다고 해도 이땅의 지형은 변하지 않고 누만년(累 萬年)을 불어오는 바람도 변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기초 를 진리로 바로 세우고 변화를 적용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가 장 심한 풍수지리의 변화는 양택(陽宅)이다. 과거의 기와집이나 초가집에서 현대의 변화는 고층건물(高層建物)로 대비되고 있 다. 이에 따른 변화는 인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내부의 실내 인테 리어 등은 변화를 해야 옳다. 그러나 근본이념(根本理念)인 바람 을 맞는 건축물(建築物)이나 습기(濕氣)가 많은 땅에 인간이 살 면병이온다는이론이변한것은아니다.

서구문화(西歐文化)의 급속한 유입과 과학의 발달은 우리의 생 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 속에서 옛 것을 찾는 가장 중요한 이 유 중 하나는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지혜가 녹아있기 때문이 다. 뿌리 없는 변화는 없는 법이다. 풍수지리가 그러하다. 세상이 변하고 문화가 발달해도 이 땅에 전래된 풍수지리는 변한 것이 아니다. 이 땅의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해 외부의 문물과 이론을 받아들여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의풍수지리가맡은소명일것이다. 풍수지리의 이론은 매우 다양하고 역사성으로 인한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이 바탕을 근본으로 삼아 변하는 세상의 모든것을 담아야 한다. 풍수지리는 영어의 웰빙이라는 말처럼 건강하게 잘 사 는 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다 윤택하고 편안하며, 병이 들지 않거나 신속하게 치료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