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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우뚝 선 '한국 어머니'

조선일보 워싱턴=정상혁 기자 / 입력 2019.08.28 03:00

 

韓 대표 여성주의 화가 윤석남,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기획전

'세계의 초상화들' 작가로 참여

 

"40년 화업의 근원은 엄마… 헌 나무 주워 그 위에 그렸죠"

 

그림을 시작한 지 올해 40년을 맞는 화가 윤석남(80)씨는

"돌아가신 엄마 얘기를 하지 않고는 도저히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것은 근원이기 때문이다. 주부로 살다 나이 마흔에 붓을 들면서

처음 그린 상(像)도 엄마였다.

"평생 살림만 하시던 분이 아버지 돌아가시자 길거리로 나섰다.

자식 여섯 데리고 나이 마흔에 안 해 본 육체노동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돈 때문에 '공부 그만두겠다' 하면 노발대발하던 사람이었다.

천막살이 하더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고."

 

2019082800063_0.jpg

미국 국립초상화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어머니 III'.

1993년도 작품이지만 소장처인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대여가 어려워져 지난해 다시 제작했다. /정상혁 기자

 

그 엄마가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미술관 스미스소니언 내 국립초상화갤러리에서 11월 17일까지 열리는

전시 '세계의 초상화들: 한국' 주인공으로 윤씨의 작품 '어머니 III'가 초청됐기 때문이다.

매년 한 국가의 한 작품을 선정해 조명하는 소규모 기획전으로,

올해 주빈국이 한국인 데다 주제가 '여성'으로 잡힌 까닭에

한국 대표 여성주의 화가인 윤씨의 이 작품이 태평양을 건너온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로빈 에슬레슨 큐레이터는 "모성을 주제로 여성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첫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인 윤씨는 여성주의 문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윤씨는 버려진 나무판을 주워다 갈고 닦은 뒤 그 위에 흑백사진 속

서른두 살의 엄마를 그려 넣었다. 길쭉한 나무는 빨래판이나 형틀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무의 디테일이 매끈하지 않다. 솔직히 거칠다. 하지만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마는 한복을 입고 있다. "평소 외출할 때만 입으시던 옷이다.

색깔과 문양은 상상해 넣었다. 완성작을 한번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 그저 웃기만 하셨다.

워낙 말씀이 없으셔서…. 별로였나 보다."

 

2019082800063_1.jpg

'어머니 III' 맞은편에 놓인 작품들. 정면에 베네수엘라 조각가 마리솔 에스코바르의 여자 조각상, 부르주아의 자화상 등이 보인다. /정상혁 기자

 

윤씨의 작품을 중심으로 키키 스미스(독일), 낸시 스페로(미국) 등의

회화·사진 9점이 포진해 있는데, 재밌는 지점은 '어머니 III'와 마주 보는 작품이

여성주의 대표 작가인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의 '자화상'이라는 점이다.

 

윤씨가 "단연 가장 좋아하는 외국 예술가"라고 평한 작가다.

"1982년 첫 개인전 이후 10년 가까이 발표를 거의 못 했다. 정말 침체기였다.

없는 돈 끌어모아 부르주아 개인전을 보려고 1991년 뉴욕으로 날아갔다.

다른 전시도 둘러보다 쿠바 출신 작가 알레한드로 아길레라의 작품을 접했다.

버려진 나뭇조각을 붙인 평면 작품이었다. 그때 부터 작품에 헌 나무를 썼다.

말하자면 '어머니' 연작은 부르주아 덕분에 태어날 수 있었다."

이 같은 우연성도 전시의 또 다른 재미다.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작가 초청 대담이 열린다.

11월엔 서울 수송동 OCI미술관에서 개인전도 연다. 이번엔 친구들의 초상이다.

"기댈 곳 없을 때 기꺼이 나를 도와준 사람들, 그분들을 그리고 싶었다."

 

※ 기사출처: 2019.8.28字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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