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큰 투자자 중 한명"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명예시민권을 받았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성 회장이 지난 수십 년간 외국인 투자자로서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린 '방글라데시 투자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성 회장이 명예시민권을 받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그라민은행 창립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고문(총리 격)이 성 회장에게 명예시민권 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명예시민권 수여는 한국·방글라데시 외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 회장은 1980년대 방글라데시에 진출해 현지 투자와 고용 창출에 앞장서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의 진정한 친구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인 투자자 중 한 명"이라며 공로를 인정했다.
영원무역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만 직원 약 7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지역에는 약 1000만㎡ 규모 '한국수출가공구역(KEPZ)'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는 방글라데시 민간 부문 최초이자 최대 규모 수출가공구역으로, 현지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개발과 수출 증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1974년 설립된 영원무역은 글로벌 아웃도어·스포츠 의류·신발 제조업체로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랄프로렌 등 글로벌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 관계자는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 경제 성장의 동반자"라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조산업의 모범을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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