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섬유도시 '날개' 단다
매일경제 / 기업 / 김효혜기자 / 입력 : 2025-01-19 17:05:33
韓 공단 토지 소유권 문제
정부 수반 직접 해결 지시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왼쪽)과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정부 수반. 영원무역
영원무역그룹의 방글라데시 공단 토지 소유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방글라데시 내 섬유·의류 제조 특화 도시 조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영원무역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이 영원무역의 한국수출가공공단(KEPZ) 토지 소유권 문제 해결을 당국에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KEPZ는 영원무역이 1999년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토지를 매입해 치타공 지역에 직접 조성한 방글라데시 민간 수출 공단이다. 영원무역의 투자로 지난 20년간 자체적으로 조성해 왔으나, 그동안 방글라데시 정부가 토지 소유권 이전 허가를 내주지 않아 고충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유누스 수반은 지난 14일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비롯한 외국 투자자들을 초청해 대(對)방글라데시 투자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누스 수반은 "그동안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혀온 KEPZ의 토지 문제를 2월 6일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확답하면서 "KEPZ가 방글라데시 투자의 대표 사례로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