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완벽한 은퇴준비가 일찍
되어 있을수록 안정적이 노후가 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노후가
안정적이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소신껏 멋지게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노후의 로망입니다.
은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할 일과 분야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은퇴와 노후를 생각한다면 크게 5가지가 핵심적인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은퇴문제를 다루는 사람마다 주장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가 5가지를 꼽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혼자
살기, 일, 여행, 텃밭 등 좀 더 여유로움에 초점을 두는가 하면, 어떤 이는 경력, 변화관리, 재무, 네트워킹 등에 방점을 둡니다. 또
어떤 이는 5가지 중에 ‘마누라’를 핵심적인 것으로 꼽아서 애처로
움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건재관일족’을 5대과제로 꼽습니다. ‘관일족’이 ‘건재’하다는 의미로 암기하면 기억하기가 매우 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입에 달고 살라고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관일족? 이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습니까? 다름 아니라 ‘관일족’은 바로 나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 이 글의 필자가 ‘관일’임을 이제 깨달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제 이름만 기억한다면 ‘건재관일족’은 머릿속에 입력 될 것입니다. 쉽게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말장난을 하는 것 같지만 매우 유용한 방법이며 내용을 알고 나면
그 5가지가 은퇴 경쟁력의 핵심과제임을 알게 됩니다. 어쩌면 은퇴의 모든 것은 ‘건재관일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 꼭 은퇴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은퇴 경쟁력은 젊은 날부터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젊은 시절부터 이 5대과제를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합니다. 그것은 젊은 날의 경쟁력이 됨과 동시에 훗날의 은퇴 경쟁력이 됩니다. 자, 그럼 ‘건재관일족’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첫째‘건강’
젊은 날에는 건강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나이들면 가장 큰 문제가 건강입니다. 솔직히 노후에는 건강 하나만
확실히 보장돼도 어느 정도의 행복은 보장됩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재물’
이재관리에 관한 겁니다. 건강하더라도 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또한 불행한 노후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고, 모은 돈을 관리할 것인지는 특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보통 돈 관리에 대하여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착각입니다. 저처럼 금융기관에서 30년을 보낸 사람도 은행이나 보험사
직원과 대화를 나눠보면 나의 ‘무식’함에 한탄이 나오곤 합니다.
한번쯤 동네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들러보세요. 직장생활 30년을 하면서 얻은 지식보다 더 나은 재(財)테크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당신이 알지 못했던 다른 세상이 있음에 놀랄 것입니다. 은퇴
경쟁력 5대 테마 ‘건재관일족’ 중에서 작심하고 공부를 해야 할
분야가 바로 이재관리임을 잊지 마세요. 공부를 통하여 평생을 관통하는 자신의 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해야 노후가 편안합니다.
셋째‘관계’
인간관계, 친교(親交), 즉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노후는 노후(know who)에 크게 좌우됩니다.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친교를 하는지에 따라 노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어울려야 된다”는 말도 있듯이 누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은퇴 경쟁력이 달라지고 노후의 품격이 달라짐은 당연합니다. 노후의 일자리와 일거리는 네트워크에 의하여 발견되고 얻게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SNS를 하더라도 재미나 소일거리를 넘어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일’
일자리와 일거리가 중요한 것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일자리는 소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일거리란 취미 및 여가생활을 말합니다. 노후에 일자리는 없더라도 일거리는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건강까지도 잃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족’(가족)
노후 생활의 행복은 가족의 관계가 절대적으로 좌우합니다. 아무리 네트워크가 좋고 돈이 있어도 가족관계가 흐트러지면 끝장입니다. 돈 많은 부자가 자식들과의 싸움으로 인해 또는 배우자와의 갈등 때문에 화목한 보통사람의 삶보다 더 혼란스럽고 불행한
경우를 수시로 접하지 않습니까? 특히 배우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후는 달라지고 배우자가 있더라도 그 관계가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좋은 배우자야말로 삶의 행복을 좌우하는 최고의 은퇴 경쟁력이 됩니다.
어떻습니까, ‘건재관일족’이? 단순하지만 노후를 의미 있고 보람되게 보내는 경쟁력의 핵심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건재관일족’은 어떻습니까?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서 부족한
부분은 옹골찬 결심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노후가 행복합니다. 아무쪼록 ‘관일족’이 되어 ‘건재’하시길 응원합니다.
건·재·관·일·족, 화이팅!
건·재·관·일·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