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선농문화포럼

강의노트

조회 수 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크린샷 2026-02-01 122155.png
스크린샷 2026-02-01 122206.png
이동섭,
파리미술관역사로걷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에서 격변의 프랑스 역사를 만나다
이동섭
파리미술관, 역사로 걷다 著者
한양대학교 출강
프랑스 파리는 낭만과 예술의 도시이자 자유와 혁명의 도시다. 파리만의 이런 독특한 이미지가 생겨난 것은 1789년 프랑스 혁명과,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시 민사회 위에서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자유롭게 꽃피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 명의 시작점으로 기록된 루이 16세 시기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과 로베스피에르 의 공포 정치, 나폴레옹의 등장과 제1제정, 제2제정, 파리 코뮌, 제3공화국을 거 쳐 프랑스에서는 자유·평등·박애를 내세운 시민사회가 자리잡는다. 이런 프랑 스 역사의 변화는 고스란히 파리(와 인근)에 위치한 미술관에 기록되어 있다.
미술로 살펴보는 역사, 역사로 이해하는 미술사
자크루이다비드는 천재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뛰어났던 신고전주 의 화가다. 이름은 낯설더라도 나폴레옹이 흰말을 타고 알프스 산 을 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하면 누구나, 아, 하고 외칠 것이다. 그는 왕의 화가로서 국가에 목숨 바쳐 충성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호 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를 그렸다가, <마라의 죽음> 등으로 왕정을 무너뜨린 공화정의 화가로 변신한다. 그러다 나폴레옹 보나파르 트가 집권하자, <황제의 대관식>으로 황제의 화가로 부활(또는 변 심)한다. 나폴레옹의 몰락과 더불어 다비드는 망명을 떠났고, 그 자리는 낭만주의가 차지한다. 이 시기에 프랑스 혁명을 그린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이 발표된다. 화면 가운데 있는 마리안(Marianne)은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삼색기와 장총을 들고 바리 케이드를 넘어 민중 을 이끈다. 프랑스 혁명과 공포정치, 제1제정을 지나 왕위에 오른 루이 필리프는 이 그림을 3,000프랑에 사서 왕립미술관에서 전시 했다. 하지만 미술관장이 바뀔 때마다 파리 시민들의 폭동 의식을 자극할까 두려워해서, 이 그림은 수장고와 전시장을 오가기를 반 복했다. 그러다 프랑스 혁명이 완결된 제3공화국 이후인 1874년 부터 루브르 미술관에 영구 전시된다. 그림의 처지가 프랑스 국내 정치 상황과 긴밀하게 연동된 셈이다.

왕정복고 후에도 불안하던 국내 정세는 1848년 2월 혁명으로 터 지고, 시민군에게 패배한 왕은 망명길에 올랐다. 2월 혁명은 노동 자와 서민의 승리였다. 왕정을 끝낸 프랑스는 다시 공화정(제2공 화국)을 선택했다. 경제력과 상관없이 21세 이상의 모든 남자들에 게 선거권이 부여되면서, 귀족과 부르주아보다 소득은 적지만 숫 자는 많은 농부와 노동자들이 사회 변화의 중요한 집단으로 주목 받았다. 이런 시기에 장프랑수아 밀레는 바르비종 농촌의 농민을, 귀스타브 쿠르베는 산업사회의 노동자와 하층민을 그렸다. 밀레 의 <만종>에 등장하는 농부는 환경과 세상을 탓하지 않고 매일 열 심히 삶을 영위하는 정직하고 숭고한 존재다. 쿠르베의 <돌깨는 사람들>에 그려진 노동자들은 역사적 주인공으로 새롭게 부상한 보통 사람들이다.
스크린샷 2026-02-01 122220.png
파리 미술관들에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
왕정복고가 무너지면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 된 후 그의 큰아버지였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처럼 나폴레옹 3세 (루이 나폴레옹)는 1851년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 자리에 오르고 제2제정을 성립시켰다. 하지만 1871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서 지면서 폐위당했다. 임시정부는 프로이센 수상 비스마르크와 굴 욕적인 휴전강화조약을 맺었다. 이에 반발한 파리 시민들은 자체 정부를 구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파리 코뮌이다. 파리 코뮌은 노동 자 중심의 정책들을 발표하지만 결국은 프랑스와 프로이센 연합 군에게 잔인하게 학살당하면서 무너진다. 파리 코뮌 이후에 제3공 화국을 살던 보통 청춘들은 이제 지긋지긋한 전쟁과 정치 투쟁을 끝내고 평온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했다. 거창한 이념 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기나긴 혼란의 시대를 끝낸 당시 프랑스인들의 마음과 같이, 드가의 그림은 비정 치적이고, 세련되고, 도시적이고, 근대적이다. 드가의 <압생트>나 <스타>에 그려진 인물들은 19세기 말 파리의 현실과 우울을 사실 적으로 보여준다. 반면에 슬픈 그림을 그린 적이 없는 유일한 거장 인 르누아르는 <물랭 드라 갈레트의 무도회>나 <뱃놀이 점심>에서 휴일을 즐기는 근대 파리인들의 모습을 낙천적으로 그렸다. 1850 년 이후 파리에서는 자본주의의 확산과 산업화, 기술 혁신 등 근대 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도시의 삶이 형성된다. 근대인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여가를 발견했고, 식사 모임, 소풍, 산책, 보트 타기, 경 마, 축제, 극장 관람 등이 일상화되었다. 르누아르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서 가난한 노동자들도 밝고 유쾌하게 그렸다.
정치혁명이 끝나자 자본주의의 민낯이 드러난다.
왕정과 혁명, 여러 번의 제정, 공화정을 거치면서 프랑스에서는 자 유·평등·박애 정신을 기초로 한 시민사회가 자리잡았다. 화가들도 왕이나 귀족의 요구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릴 자유를 얻었 다. 하지만 이 자유는 공짜가 아니었다. 누가 화가들의 그림을 사 줄 것인가 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화가는 창작과 판매라 는 까다로운 두 질문을 동시에 풀어야 했다. 프랑스 혁명으로 안착 된 공화정은 결국 부르주아지를 위한 사회였고, 그들의 자본주의 적 세계관에 어긋난 사람들은 쓸모없는 존재들로 처벌당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초기 자본주의를 살았던 반 고흐의 고난이 지금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는 반 고흐가 썼던 팔레트가 소장되어 있는데, 미처 사용하지 못한 물감들이 말라붙은 모습은 생을 못다 산 채 죽어버 린 그의 자화상으로 느껴진다. 빈센트 반 고흐는 때 이른 죽음으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현실 사이의 불화의 상징 이 되었다. 반면에 프랑스 혁명의 결과로 얻은 노동자들의 휴식일 인 일요일을 이용해 꾸준히 작업해서 놀랍도록 매혹적인 세계를 열었던 화가도 있다. 통상 ‘세관원 루소’로 불리는 그는 파리의 세 관 하급 관리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서툰 솜 씨를 가졌으나,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피카소도 인정한 독창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못 그린 그림’이라는 비아냥과 비난을 이기고 현재는 오르세 미술관에서 자기 방을 가진 불멸의 화가가 되었다.
스크린샷 2026-02-01 122236.png
스크린샷 2026-02-01 122246.png
프랑스의 매력을 완성시킨 프랑스 혁명의 정신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내세운 자유·평등·박애 정신은 프랑스 정치 와 사회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거의 모든 것을 바꾸었다. 지금의 파리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 수도’ 파리의 매력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개성을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 에 가능했다. 그것을 잃으면 파리의 매력도 사라질 것이다. 인상주 의는 그 시작점이자 결과물로서, 프랑스 최대 수출품이다. 루이 14 세가 만든 베르사유 궁의 영향력은 유럽 일부에 한정되었다면, 오 르세와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대표되는 인상주의는 전 세계에 프 랑스 문화의 대명사로서 힘을 발휘한다. 오래전부터 인문학을 예술작품으로 설명하는 활동을 해온 예술인 문학자 이동섭의『파리 미술관 역사로 걷다』는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프티 팔레, 로댕, 마르모탕 모네, 베르사유궁 박물관 등 파리(와 인근) 미술관의 그림들을 통해 프랑스 역사를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인문 교양과 예 술의 결합된 강의다. 이 강의와 함께 그림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프랑스 근현대사와 서양미 술사의 주요 전환점을 쉽고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스크린샷 2026-02-01 122310.png
강의추천: 역사와 미술에 모두 관심 있는 분, 역사를 통해 미술을, 미술을 통해 역사를 새롭게 접근하고 싶은 분, 역사를 이해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살펴보고 싶으신 분, 역사가 정치 사건의 변화를 넘어 예술에도 깊은 영향을 끼쳐 변화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탐구하고 싶은 분
스크린샷 2026-02-01 122300.png

  1.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자연에는 저마다의 때가 있다. 해가 뜨고 지는 때, 꽃이 피고 지는 때, 그리고 밀물이 차오르고 썰물이 빠져나가는 때. 우리 삶에서도 이 ‘때’가 존재한다. 베풀 때와 받을 때, 만날 때와 헤어질 때, 멈춰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 침묵할 때와...
    Date2026.02.01 Views20
    Read More
  2. 이동섭, 파리미술관역사로걷다

    이동섭, 파리미술관역사로걷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에서 격변의 프랑스 역사를 만나다 이동섭 파리미술관, 역사로 걷다 著者 한양대학교 출강 프랑스 파리는 낭만과 예술의 도시이자 자유와 혁명의 도시다. 파리만의 이런 독특한 이미지가 생겨난 것은 178...
    Date2026.02.01 Views16
    Read More
  3. 오페라 ‘사랑의 묘약’ 즐기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즐기기 양현주 서울기독대학교 겸임교수 사랑! 불러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사랑하니까. 사랑해서. 사랑만이. 그 한마디에 눈물이 흐르고, 웃음이 피어나고, 삶이 움직인다. 그러나 동시에 사랑만큼 진부한 말도 없다. &ld...
    Date2025.08.18 Views119
    Read More
  4. 왕조로 보는 세계사

    왕조로 보는 세계사 이원복 前덕성여대총장 / 먼나라 이웃나라 著者 덕성여대에 전임강사로 부임한 이래 모든 과정을 다 겪은 교수는 내가 아마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전임강사에서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정년퇴직하던 해, 학교의 제안으로 석좌교수직을 ...
    Date2025.08.18 Views130
    Read More
  5. ‘먼나라 이웃나라’ 못다한 이야기

    '먼나라 이웃나라' 못다한 이야기 이원복 前덕성여대총장, 먼나라 이웃나라 著者 나는 웬만한 강의요청은 거의 거절하지 않는다. 우선 만화가한테 말로하는 강의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색다르지만 직업이 과거 교 수였다보니 그건 그럴 수 있겠다. 그...
    Date2025.02.09 Views228
    Read More
  6. 〈라 보엠〉과 푸치니

    〈라 보엠〉과푸치 양현주 서울기독대학교 겸임교수 햇살의 사전적 의미는 해에서 나오는 빛줄기 또는 그 기운을 일컫는다. 추위로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는 겨울햇살. 창문으로 퍼져 나와 봄을 알리는 따사로운 봄 햇살. 백합과 장미꽃을 피우는 여름 햇살. 들...
    Date2025.02.09 Views214
    Read More
  7. 오해에서 이해로

    양현주 서울기독대학교 겸임교수 우리는 살면서 많은 오해를 한다. 타자에 대한 오해. 자신에 대한 오해. 진실과 사실에 대한 오해. 이뿐일까. 혹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아리아에 대한 오해 는 없을까? 없겠지. 설마 거기에 무슨오해? 확실해. &ldquo...
    Date2024.08.19 Views263
    Read More
  8. 러시아 역사와 푸틴

    러시아 역사와 푸틴 이원복 전 덕성여대총장 먼나라 이웃나라 저자 러시아의 역사를 보면 독특한 점이 많이 눈에 띈다. 예컨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여제(女帝/여자 황제: 차리나)시대 로, 불과 71년 사이(1721-1796) 사이에 단 3년간을 빼고 무려...
    Date2024.08.19 Views233
    Read More
  9. 먼나라 이웃나라 들으러 오세요!

    세계에는 이백 개가 넘는 나라들이 있지만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신생 국가들은 독립 국가가 되어야만 했던 역사적 당위성이 있다. 또 신생 국가들을 식민 지배하던 강대국들, 소위 열강들 또한 고유의 역사와 전통, 특징을 가진...
    Date2024.01.29 Views327
    Read More
  10. 노후의 은퇴 경쟁력 5

    은퇴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완벽한 은퇴준비가 일찍 되어 있을수록 안정적이 노후가 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노후가 안정적이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소신껏 멋지게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노후의 로망입니다. 은퇴...
    Date2024.01.29 Views2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