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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1인당소득 2만(20K, K=1000)달러, 인구 5천만(50M, M=Million)명 을 뜻하는 ‘20-50 클럽 ’에 진입했다. 일본(1987년), 미국(1988년), 프랑스 및 이탈리아(1990년), 독일(1991년), 영국(1996년)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고 인구가 5천만명 이상인 국가들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후발국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룬자랑스런 성과

존의 6개국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점하는 등 ‘선발 주자’의 이점을 누리며 ‘20-50 클럽’에 진입했던데 비해 한국은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후발 개도국 중 처음으로 20-50 시대에 진입한 것은 한국경제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임에도 틀림 없다.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5년 내에 1인당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해 ‘30-50 클럽’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성과를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유럽은 재정위기로 흔들리고 중국 경제는 불안하다. 1987년 세계 최초로 1인당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서고 그 여세를 몰 5년 만에 ‘30-50 클럽’의 문을 열었던 일본이 그 후 20년간 장기불황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경제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고 지금보다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20-50 시대에 진입하기까지 밟아온 길을 돌아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제거해야 한다. 동시에 앞으로의 시대가 요구할 새로운 성장 활력과 동력을 갖춰 나가는 작업도 함께 필요하다.

 

한국경제가 이룬 지금까지의 성공은 집중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은 일사불란한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보여줬으며, 개인은 높은 교육열과 함께 치열한 경쟁과정을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수한 인적자원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선을 국내에 고정시키지 않고 일찍부터 해외로 돌려 수출주도형 산업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온 것도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즉, 경제발전 초기의 열악할 수밖에 없었던 국가와 기업의 생산요소 부족과 기술적 열세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극복함으로써 빠르게 선진경제를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30-50 시대 진입 위해서는새로운 경쟁력 확보 절실 

문제는, 이처럼 집중력과 동질성을 앞세운 비교우위가 빠른 속도로 중국, 인도 등의 후발국과 IT 장비 및 첨단 산업기계들에 의해 따라 잡히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미래의 경제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밟아온 길과는 사뭇 다른 경쟁력이 필요하다.

 

먼저 다양성과 창의성을 환영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대규모 수출 제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시대엔 일사불란한 것이 유리했다.

 

하지만 혁신과 통섭이 강조되는 차세대 산업에서는 다양한 재능,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제해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기존의 개방이 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바깥을 향한 개방’이었다면, 앞으로는 ‘안으로의 개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밖에서 들어오는 문화나 지식, 고급인력 등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그 장점을 적극 소화해야 한다.

 

국제 사회에서 든든한 우군(友軍)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리더십도 필수적이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기술 표준이나 제도 경쟁에서도 앞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불과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변모한 빠른 경제발전 비결을 배우고 싶어하는 후발 개도국들이 많은 만큼 이런 경험의 공유를 통해 서로간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국민 다수의 품격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이다. 온 국민 개개인이 자발적이고 다각적인 변화 의지를 통해 혁신과 창의에 기반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뤄 나가고, 신뢰와 다양성, 개방성과 같은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계속 확충해 나간다면 머지 않아 ‘30-50 시대’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LG경제원구원 김형주 박사의 <‘3만불 시대, 한국 경제의 변화’>는 오는 9월 27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선농소식 7page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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