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도전 - 이주진

by 홈페이지관리자 posted May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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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긴박했던 나로호 3차 발사.

고흥군 외나로도 앞바다를 향해 발사 준비를 마친 나로호, 발사대로부터 3km 떨어진 발사통 제동에는 마지막 이륙을 기다리는 우리 연구원들이 숨죽이는 긴장 속에서 마지막 이륙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노즐에서 불을 뿜기 시작했고 3초 후 이륙했다. 2009년 6월 1차 발사, 한쪽 페어링 분리 실패로 궤도진입 실패, 2010년 8월 2차 발사, 140여초 후 폭발로 실패 후 2년 반만에 시도하는 3차 발사다. 성공은 540초 후 탑재된 나로 위성을 300x1500km 궤도에 초속 7.8km 속도로 진입시켜야 발사 성공이고, 더 나아가 나로 위성이 살아서 우리 지상국과 교신이 되어야 완전한 성공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은 째깍, 째깍 초바늘 움직이는 소리와 심장이 쿵, 쿵 뛰는 소리를 커다랗게 느끼며 232초 후 1단 분리, 395초 후 2단 점화성공의 소리를 들으며 이번이 우리한테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 점점 크게 느껴졌고, 드디어 위성분리 성공의 방송을 들으며 와!드디어 해냈구나 하는 벅차오르는 감정과 함께 지난 두번의 실패에 대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인류역사에 있어서 로켓 개발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세계 제2차 대전 중 독일의 von Brown 박사팀이 개발한 일명 V-2 로켓이었다. 1944년 말 독일군은 연합군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하지 못했던 A-2 로켓 기술을 서둘러 개발했다. V-2의 V는 victory가 아니고 vergeltungswaffen의 보복이라는 뜻의 독일어의 V라고 한다. 1945년 초 독일은 V-2 로켓을 영국으로 3천여 기나 발사하였지만 정확하지 못한 타격으로 결국 전쟁은 패하게 됐다. 패전 후 독일의 브라운 박사팀은 항복형식을 취해 미국으로 망명했고 미 공군에서 로켓개발을 연결시켰으나 주변 환경이 여의치 못해

지지부진하다가 결국은 1957년 10월 4일 소련에게 첫 인공위성 발사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이에 미국이 NASA를 정식으로 출범시키고 Brown 박사팀을 중심으로 우주기술 개발기능을 대폭 강화해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 내에 인간의 달 착륙을 선언하고 1969년에 인류최초로 미국의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딛게 된다. 미국의 역사상 첫 달 착륙은 인류가 처음으로 지구 밖으로 나갔다는 의미와 함께 기술의 새로운 도전으로 현대 과학기술로 점프적인 성과를 이룸으로써 지금까지 미국이 과학기술에 대해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대형 로켓기술은 물론이고 달까지의 통신기술, 정확한 거리측정을 위한 LASER, 정확한 궤도계산과 달 착륙 제어계산등을 위한 고속 컴퓨터 개발 등의 1000여 가지의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우주기술의 도전으로부터 중요한 몇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첫째 우주기술은 다른 나라에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독일의 전문가들을 차출해 갈 정도로 기술보호의 대표적인 기술인 것이다. 둘째는 국가를 중심으로 우주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NASA를 중심으로 달 착륙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토록 한 것이다. 셋째는 우주기술의 도전으로부터 새로운 필요기술들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1960년대 미국이 달 착륙이라는 목표아래 필요한 주변기술들을 개발해 새로운 과학기술의 전환기를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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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우주선진국들보다 40여년 늦은 1990년대 중반에 와서야 우주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20여년 만에 우주기술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공위성 분야에서는 2006년 해상도 1m급의 아리랑위성 1호 개발성공과 2010년에 천리안위성, 2012년에 아리랑위성 3호를 성공시킴으로써 세계 6위 수준으로 발돋움했고 이번에 소형인공위성 발사체인 나로호를 성공시킴으로써 세계 11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진입하게 됐다.

 

나로호 발사 성공! 우주시대를 열다.

이제 우리나라는 우주기술의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우리의 아리랑위성 시리즈를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한국형 발사체는 거의 모든 관련기술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박근혜정부가 달 탐사를 2025년 계획에서 5년 앞당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가 중심으로 우주기술 개발에 앞장서서 우주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도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파급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익을 앞장서는 역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