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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1.jpg

 

이탈리아의 막장 오페라

막장 드라마는 무조건 단도직입적이고 비 도덕성과 급진적 감수성의 난발을 무기로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비난하면서도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세계의 여러 민족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성향이 비슷한 지극히 감성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우리와 성향이 가장 비슷하다는(본인들도 인정하는) 이탈리아가 그러하다. 노래하면서 즐기고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말에 조부모집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할머니 안녕! 을 외치는 손주들의 목소리가 주말 노을을 장식하는 모습들이 우리와 흡사하다.

 

희극보다는 비극을 좋아하는 성향 또한 비슷하다.

이탈리아의 오페라를 우리가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듯 싶다. 그중에서도 그들이 영웅시하는 Verdi의 오페라는 더욱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베르디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인 들에게 숨통을 틔어준 민족영웅이다. ‘만세!’ 를 마음껏 외치게 해 주었던 공덕이 있는 민족 작곡가이다. 그래서 이탈리아인들의 베르디 사랑은 애틋하다. 음악역시 멋진 조합(도니젯티의 역동성 남성성+벨리니의 섬세한 레가토)으로 완벽함을 자랑 한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원근법적 특수효과)특수효과로 극적인 극대화를 음악으로 표현했으니 인기를 독차지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했던 것이다.

 

Rigoletto에서 보여주는 극적 긴장감과 인간적 심리를...

La Traviata에서 느끼는 남녀의 파격적인 사랑...

Il Trovatore에서 보여주는 복수와 질투...

 

이 모든것들(하나도 정상적이지 않은)을 음표로 표현한 천재의 작품은 무엇인지 몰라도 능히 감동받기 충분하다. 영화의 모든 기법이 베르디의 오페라에서 유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한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Verdi는 마치 우리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도덕적이고 교훈적이어야 한다는 신화적 착각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스타였다. 역시 이태리 사람들도 그랬나보다. 봄이 오기 전에 베르디의 오페라를 한편 감상한다면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심오한 감성의 망각을 일깨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Vittorio Emmanuelle Re’D’ITALIA ! 만세! VERDI 만세!

 

 

이탈리아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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