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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가정•부부생활

설명서

 

김우정
숭의여대 비서행정과 조교수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40년간 이력서에 빈칸이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그보다 더 고마운 것은 살면서 어려울 때나 기쁠 때 언제나 곁에 있는 아내와 이제는 출가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사공부를 하며 둘째의 출산을 앞둔 큰 딸, 버지니아대학교에서 MBA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둘째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974년에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 1978년에 졸업을 하고 그해 3월에 공군장교로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군 생활을 마치고 주식회사 선경(SK Networks) 재무본부에 입사했다.이듬해 결혼을 하고 3년 후인 1985년 내 나이 서른, 아내는 스물여섯에 주식회사 선경 뉴욕지사로 발령받아 해외에서 주재원 생활을 6년간 했다. 그 때 마주했던 주요문제는 ‘회사생활을 얼마나 보람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아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까?’, ‘미국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하면 더욱 보람 있게보낼 수 있을까?’ 등 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아내와 함께 우리 가정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까?’였다. 행복한 가정 없이는 직장 생활도, 부의 축적도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큰 원칙을 세웠다.그것은 ‘아내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다. 나는 아내에게 절대 이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에서 이겨야 할 사람들이나 대상이 너무 많다. 상대에게 이기는 기쁨은 그들에게서 느끼고 아내로부터는 그녀가 나로 인해서 이기는 기쁨을 만끽하도록 한다.’라는것이었다. 이에 대한 세부 지침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있다.

1. 나의 소득은 아내와의 합작품이기 때문에 나(우리)의 소득의 50%는 아내의 몫이다.
- 매월 가정생활을 위한 비용집행은 아내의 전결사항
- 구매결정 1천만 원 초과: 공동결정
- 구매결정 1천만 원 이하: 본인결정

2. 아내는 주부로서의 직업인이다.
1) 가족의 식생활과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가족관리자(Family Manager)이고 자식, 부모, 친척, 친지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소통관리자(Relation manager)이며 가정의 자산을 관리하는 재무관리자(Financial planner)이며 가정의 모든 자산, 비품을 구매하는 구매관리자(Purchase manager) 이다.
2) 아내는 본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녀도 주 5일제 근무를 해야 하며 주말 가사는 공동 수행해야 한다.
3) 직업인으로서의 아내의 임기를 상의한다.

3. 주말은 부부가 같이 시간을 보낸다.
1) 공식적인 주말약속은 가능하면 사절한다.
     - 버림받은 남편보다는 버림받은 친구가 되자.
2) 가족행사에는 부부동반 원칙
     - 장보기, 영화, 음악회, 전시회 등 이벤트, 등산, 트래킹 포함
3) 아내는 비교대상이 아니다
     - 신체조건, 외모, 지성… → 본인의 가치도 동반상승
     - 칭찬의 생활화 → 부부행복의 근육강화
     - 아내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라, 당신도 행복하지 않은가?

4. 남편은 지속적인 유머와 위트의 공급자.
- 유머는 자신감, 인간에 대한 따듯한 애정, 솔직함이 없이는 불가능.
- 돈 많이 벌어오는 남편과 따듯한 웃음을 주는 남편 중 어느 편을 선택할까요?
- 지속적인 감정계좌 축적: 하루아침에 신용회복은 불가능.
- 아내에게 조건을 걸지 마라.
- 그녀는 당신보다 현명하다.
- 당신의 진심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5. 스킨십이 중요하다.
- 매일, 주 1회, 월 1회 보다는 지속성이 중요.
- 때로는 구박을 받더라도…
- 자식들에게도 엄마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6. 매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 전화, 문자, 카카오톡…
- 출근 시(집에서 외출할 때)
- 퇴근 시(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이런 원칙과 세부지침을 능가하는 대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아내의 말이 무조건 옳다.
2) 혹시 원칙 1을 적용해도 의문이 있을 때는 아내에게 물어본다.


위의 원칙과 세부지침은 지난 20 여 년 동안 수차례 개정됐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혜롭게 수정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여 년간 실행해온 나의 가정생활과 결혼생활의 단면을 공개하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해온 생활의 단면이 다른 가정의 행복에 작은 보탬이 된다면 이는 큰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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