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뇌’가 과학, 건강 분야를 넘어 생황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마음이 뇌의 작용이라는 뇌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인간의 행동을 규정하는 생각과 사고, 집중력, 정서 작용, 인성의 가치추구에 대한 접근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육체와 함께 추구하는 육체적인 삶,. 사회적인 성공을 목표를 삼는 소셜 라이프, 그리고 영적인삶, (Spiritual Life)을 추구한다. 성장하는 삶을 사는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눈 뜨게 되고,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된다. 우리 뇌는 ‘난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을 만큼 자아성찰을 통해 정신적 가치를 추구한다.
영화는 거의 모든 현실을 반영한다. 영화의 장점은 상상으로서는 완성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의학적 상식을 토대로 여러가지 뇌 질환을 고해상의 화질을 통해, 다양하고, 무한한 추측이 가능한 좀 더 입체적인 느낌이 들고 감각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의해 영화에 의한 희노애락의 간접경험을 통하여, 더욱이 영화 안에서 주인공의 연기에 따라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영화는 어렵고 복잡한 의학지식을 배우자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뇌 질환과 엮여있는 영화의 장점이다..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대사, 행동, 증상들을 통해 ‘ 사람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부록처럼 붙어 있는 의학적 지식과 소견은 정보 제공을 하면서 다른 영화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두어 흥미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다채로움 들은 많은 영화가 신체의 여러 질병 중에서 뇌 질환을 유난히 주제로 하는 이유가 된다.
뇌에는 100억 개가 넘는 뇌세포가 있으며, 각각의 뇌세포는 하나당 1000개에서 10000개의 시냅스를 통해 다른 뇌세포들과 연결되어 신호를 전달하게 되고, 기능에 따라 수많은 띠로 복잡한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든 뇌 질환은 아마도 비정상적인 시냅스 또는 연결이 되질못해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는 부부, 가족, 사회, 국가의 구성원이 잘못된 연결이 되면 매끄러운 조
화를 이루지 못하는 현상과 같다.
뇌 질환은 대부분 아주 천천히 형성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뇌 질환 환자들에게는 정서적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자신들의 부적응적인 행동까지도 포용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 때 비로소 안정감과 연결 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안정감과 연결감을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뇌 질환 환자를 이해할 수 있다. 이해야말로 치유의 진정한 시작이기 때
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신경, 뇌, 정신질환을 철학자 또는 정신분석학자/의사 등에 의존하여 진단, 해석,치료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MRI, PET등의 발전된 진단기기에 의해 특정 개인에 의한 주관적인 해석보다는 구체적이고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객관적인 뇌 질환의 진단과 질병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능성자기공명영상은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생각의 변화를 뇌 안에서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심지어는 기술을 더 개선할 경우 신체가 마비된 환자들과의 의사소통도 가능할 수 있겠다.
향후 평균 년령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 사회에서 ,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우리가 만날 가능성이 많은 여러가지의 뇌 질환에 대한 이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흔히 볼 수 있는 뇌 질환을 영화 속에서의 상황과 비교하고, 기본적인 해부학적, 병리학적인 감각등의 의학 지식을 이해함과 더불어, 향후, 건강한 뇌를 가지고 생활 방법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선용 아주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의 <영화 속의 뇌 질환>은 오는 4월 19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선농소식 7page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