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크게 2개의 문화권으로 나누면 서양문화와 동양문화로 나눈다. 차문화는 동양문화권에서 주도해왔으며, 차문화의 발생과 완성, 그리고 보급시킨 곳은 한중일 동양 삼국이다. 한국은 東方之禮道로서 禮와 茶를 곁들여 하는 것이 茶禮의 특징이며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과 고조선의 仙敎에서 전해진 화랑정신을 이어 조선시대부터 中正의 道(초의 장의순 1786-`1866)를 지극히 여겨왔다.
우리나라 차의 정신은 그 시대를 지배하던 사상과 철학내지는 종교정신에 의해 완성되었다. 사원의 승려들은 선(禪)사상에 차를 끌어들여 선다일여(禪茶一如: 道)의 경지로 승화시켰으며, 유학자들은 그들의 윤리의식에 차를 유입하여 다례의식(茶禮儀式: 禮)을 제정했으며, 도가의 사상가들은 자연과 합일하려는 신선사상에 의하여 풍류의 정신세계(藝)를 완성하였다.
차의 中正之道는 차를 간이 맞게 잘 우려서 감고산함삽(甘苦酸鹹澁: 달고 쓰고 시고 짜고 떫은 맛)의 맛이 잘 혼합된 상태로 차의 온도와 농도 그리고 색깔이 잘 조화된 상태를 이른다. 茶人은 모든 것에 지나쳐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기의 본분을 지키라는 뜻이다.
즉 숙달된 차생활로 법도에 맞게 우려낸 차를 마시면서 현현(玄玄)한 아취(雅趣)가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묘경(妙境)을 터득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차생활은 예(禮)와 도(道) 그리고 예(藝)의 차원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 「禮」는 생활적 상식의 차원이며 「藝」는 독창적 심미안의 차원이며 「道」는 진리적 차원이다. 즉 물질과 정신이 함께 연계되어 있으며 자연과 더불어 차문화 공간에서 삶의 질을 높여왔다.
전통문화와 차문화
전통문화 : 과거로부터 현재에 전해진 사상, 관행, 행동, 기술의 양식 등 일정한 문화의 지속적 계속적인 축적을 전제로 하며 문화의 창조에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전통문화는 우리문화에 외래문화의 우수성을 수용하고 용해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자손에게 전승되는 것이다.(온돌문화)
차문화 : 망각됐던 문화가 후대인의 주관적 가치판단에 의해 재평가 되어 전통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국의 차문화의 이해를 위한 문화의 문화인류학적 분류
용기문화(容器文化) : 가장 원초적이며 형이하학적인 물질문명으로 사용해 본 후 편리한 쪽으로 급속히 전파된다.(그릇, 의복, 집, 구두, 핸드백 등)
규범문화 : 한 단계 높은 정신적 차원의 문화로 시행해 본후 서서히 전파된다.(한 국가의 법률, 제도, 규범 등, 예-사형제도, 구형량이 서로 비슷함)
관념문화 : 가장 고차원적인 정신문화로 한 국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사상, 이념, 종교 등으로 절대로 변화되지 않으며 국가의 운명과 같이 한다. (일제시대 창씨개명 반대, 태극기 보존, 삼일독립 만세 등은 우리의 정체성을 살린 좋은 사례임)
차문화는 다기, 다구, 한복을 갖춘 용기문화와 예절과 법도가 있는 규범문화와 차정신을 함축한 정체성 있는 관념문화가 있는 종합예술이다. 또한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한국의 차정신은 세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관념적 틀을 가지고 있다.(유교, 불교, 도교, 카톨릭, 기독교)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간관계와 차문화
차는 전지구적, 전인류적 음료이기 때문에 종교, 문화, 인종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용이하며 어떤 문화와도 어울릴 수 있는 포용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문화시대(多文化時代)에 다문화(茶文化)의 이상(理想)이 있다고 본다. 즉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하고도 우호적인 매개체인 것이다.
도덕성 교육과 차문화
차문화 생활을 통한 도덕성 향상은 우리의 정체성을 살릴뿐만 아니라 역사를 이끌어 가는 도덕강국의 면모를 형성시킬 수 있다. 국토면적이 좁기 때문에 지식기반 사회를 형성하며 도덕성이 강한 민족을 만들어야 국제적 우위를 다지며 공존을 위한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다례 (茶禮)
사람이나 신에게 예를 갖추어 차를 끓여 주고 마시는 일 또는 그러한 법식으로 영어로는 Tea Service, Tea Ceremony, Tea Ritual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