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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보이지 않던 상태에서 갑자기 폭발적 변화를 보이는 경계점을 물리학에서는 특이점(singular point)이라고 부른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은 어느 한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실상은 오랜 세월 땅속에서 지각변화가 이루어지다가 힘의 균형이 무너질 때 어느 순간 지진도 일어나고 화산도 폭발하고 쓰나미도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자연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경제, 문화, 그리고 조직이나 개인생활 전반에 걸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로마제국은 어느 날 갑자기 망한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치와 부패, 도덕적 타락으로 로마제국은 이미 내부적으로 망해 있었다. 그것을 최종적으로 확인시켜준 것이 바로 게르만민족 계통의 반달족의 침입이었다. 1997년 말에 한국에서 발생한 IMF 경제위기도 마찬가지다. 아무 이유 없이 IMF 국가부도 위기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이미 한국 경제는 감당키 어려운 해외 외화금융 채무로 인하여 부도 직전사태에 있었다. 그것을 계속해서 빚을 얻어 원리금을 갚으면서 부도기를 면해 오다가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외환위기로 더 이상 해외 금융시장에서 빚을 얻을 수 없게 되자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난 1500억 달러 상당의 외화부채의 실체가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 IMF 금융위기 사태였던 것이다. IMF 국가부도 경제위기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준 분명한 메시지는 한 가지다. 그것은 “국가이던 기업이던 개인이던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망한다.”는 교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사회는 빚이 얼마나 무서운 괴물인지를 벌써 다 잊어버리고 국가, 기업, 가계가 엄청난 빚더미 위에 자신들의 삶의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것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반드시 끝이 있게 마련이다.

 

전 세계 투자가들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보고 확인하는 중요한 금융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미국의 다우 산업평균지수(DJIA)이다. 이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1898년 당시 뉴욕의 월스트리트 저널 사장이었던 잔 다우가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 30개의 주가를 100으로 지수화 하여 만든 주가지수다. 처음 100으로 시작한 이 지수가 1,000포인트에 도달하는 데는 8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의 삶은 안전했다. 빚이 없이 가진 것 범위 내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다우지수 1,000이 5,000포인트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12년, 5,000포인트가 10,000포인트에 도달하는 데는 불과 3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삶은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빚더미 위에 자신들의 삶의 규모를 키워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부동산 가격과 주식시세에 열광했고 경기 상승 추세에 맞추어 늘어난 수입도 모자라 빚까지 얻어 경쟁적으로 생활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 때 수많은 사람들이 빚의 함정에 빠져 이제는 빠져나 오고 싶어도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빚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즐거워야할 인생을 고통과 한숨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장차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충격적인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좋았던 시절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세계 경제는 선진 각국 정부가 안고 있는 심각한 빚 문제로 결코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없을 것이다. 193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경제공황은 미국에만 국한된 경제적 재난이었지만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계경제가 단일 경제권을 이루고 거대한 국제금융 자본이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지금은 한 지역의 경제적 재난이 전 세계로 급속히 파급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경제구조 속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우리의 생명과 삶의 안전을 지켜갈 수 있는가? 성경 잠언서는 “지혜로운 자는 위기가 오는 것을 미리 알고 대비했다가 위기가 왔을 때 살아남지만 어리석은 자는 위기가 오는 줄도 모르고 아무 준비없이 살다가 위기가 오면 쓰러진다“고 우리에게 경고해 주고 있다. 우리들이 지난 20-30년간 경쟁적으로 확장해온 생활규모를 과감하게 축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작은 경제적 충격에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더 위험해져가고 있는 것은 세상이 사실과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만들어낸 거짓과 허구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 위에 그 삶의 덩치를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잘 사는 사람인가?

좀 사는 것이 불편해도 빚 없이 소박한 삶을 즐기며 마음편하게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다. 요즘 같이 어려울때 지출을 늘리고 생활규모를 늘리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더 큰 집을 지으려고 우리의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희생하고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 지켜야할 가정을 허무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은 사람들과의 거래에서 결코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않는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얻으려면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건강, 마음의 여유, 평안, 자녀 교육, 가정생활-을 더 많이 희생해야 한다. 어느정도 필요가 충족되면 “이제 이만하면 됐어”하고 자족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부자는 소유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적은것에도 자족하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부요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결코 돈을 쉽게, 빨리, 많이 버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살면 우리는 물질에 대한 맹목적 욕심으로부터 우리의 귀중한 삶과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갈 수 있다.

 

 

안동현 호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어떻게 살아야 하나?>는 오는 9월 6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선농소식 7page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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