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칼럼

2021.01.31 16:23

새해의 간절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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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이다. 흰색은 숭고(崇 高)함, 순결(純潔), 평화(平和)등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하얀 소는성(聖)스러운 동물이라고 한다. 소는 믿음직하고 착하다. 소는 근면하고 성실하다. 소는 인내심이 강하고 검소한 반추(反芻) 동물이다. 이런 소의 해를 맞이해 우리나라가 더욱살기 좋은나라로 발전하기를 기원(祈願)한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정말로 여러 가지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어려움과 탈도 많은 해였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猖獗)로 일년 내내 온 국민이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다. 그리하여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예년에 비해 간절히 소망(所望)하는 바가 많다. 새해에는 정부와 일반 국민이 일치단결(一致團結)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소멸시켜서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온갖 어려움과 아픔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우리 국민은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 비해 정부의 지시를 잘 이행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방역(防疫) 대책을 잘 수립해 방역을 하고, 일반 국민은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 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머지않아 코로나 바이러스를 반드시 퇴치(退治) 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각계각층의 리더들-교육자, 정치인, 법조인, 군경(軍警)간부, 사장 등-이 솔선수범해 잘잘못을 가릴 줄 아는지적(知的)능력을 갖추고서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 리더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어느 조직체의 리더가 되면, 그 조직체의 구성원들은 그 리더를 경멸 하거나, 그 조직체를 위해 헌신하지 않거나, 다른 조직체로 자리를 옮긴다. 결국 그 조직체는 발전하지 못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누구든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혜의 근본이 되는 ‘시비지심 (是非之心)’ 즉 옳음과 그름을 가릴줄 아는 마음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똑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맹자(孟子)는 “시비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無是非之心非人也).”라고 했다. 진정한 리더라면 시비지심을 지니고 어리석은 언행을 일삼지 않을것이다.

 

새해에는 온 국민이 이치적사고(二値的思考)를 하지 말고, 다치적사고(多値的思考)를 해 우리나라가다양성(多樣性)을 존중하는 국가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치적사고란 어떤 대상을 두 개의 대립 된 것으로 나누고 두 개 중에서 한 개를 택하고 다른 것을 버리는 사고방식(思考方式)이다. 요컨대 이것은 정 반대가 되는 두 개의 가치 기준을 갖고 모든 것을 판단하고 규정짓는 사고방식이다. 다치적사고란 두개의 가치 기준사이에 폭 넓은 차등(差等)을 인정 할 줄 아는 사고방식이다. 어떤대 상을 여러 개의상황으로 나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어떤대상을 선(善)과 악(惡)의 두 가지로 나누는 대신에 ‘아주착 함’, ‘약간착함’, ‘약간나쁨,’ ‘아주나쁨’ 등의 정도차이로 나눈 다면 다치적사고 방식이 된다. 또 이 두가지를 절충해서 “어떤 점에서는 착하고, 어떤 점에서는 악하다.”와 같이 평가하는 것도 다치적사고에 속한다. 이치적사고는 획일주의(劃一主義)를 양산한다. 획일주의는 개인의 다양한 심리, 사고(思考), 행동 등을 무시하고 일정한 틀에 넣어 인위적으로 규격화하고 동질화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오래 전부터 우리는 획일주의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획일주의는 정보기술시대인 21세기에 개인이 성공하고, 사회와 국가가 발전하는데 크게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것은 개인이나 조직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생성과 자유로운 활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다치적사고는 다양성을 추구한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잘하고, 공감적경청(共感的傾聽)을 잘한다. 그리고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대시(敵對視)하지 않는다. 공공(公共)의 이익을 위해 자기의 의견보다 상대방의 의견이 옳고 좋은 경우에는 그것을 흔쾌히 수용 할 줄 안다. 그러므로 다치적사고를 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와 국가는 융성(隆盛)한다. 풍부한 지식과 체험은 다치적사고를 하는 원동력이 된다. 끊임없이 여러 분야의 글을 읽고, 체험을 많이해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이치적사고를 지양(止揚)하고 다치적사고를한다. 온 국민이 다치적사고능력을 갖추도록하려면 각급 학교에서는 고등 사고능력개발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하고, 모든국민이 다치적사고를 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새해에는 온 국민이 역지사지하고, 관용(寬容)을 베풀면서 사는나라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그 구성원끼리 여러가지의 갈등(葛藤)을 겪으면서산다. 사람들이 갈등을 빚을 때 상대방의 처지를 바꿔 생각하고, 관용을 베풀면 갈등을 쉽게 해소 할 수 있다.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이 처해있는 사정이나 형편을,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 처해있는 사정이나 형편을 바꿔 생각하고, 상대방의 잘못이나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하면 심각한 갈등도 쉽게 해소할 수 있다. 스키마(schema)가 풍부하고, 다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지닌 사람이 역지사지하고 관용을 베풀줄 안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예의 바른 언동을 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초스피드(超speed) 사회가 되다보니 예의를 차리지 않고 말과 행동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민이 예의를 지키지않으면 삭막한 나라가된다. 공자는 일찍이 “예에 벗어난 것은 보지 않고, 예에 벗어난 것은 듣지 않으며, 예에 벗어난 것은 말하지않고, 예에 벗어난 행동은 하지않는다(子 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라고 말했다. 예 (禮)에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내포 돼 있다. 상대방에게 무례한 언동을 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경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다. 의사소통을 잘해 인간관계를 잘 맺고 협동하면서 잘 살려면 무엇보다 예의 바른 언동을 해야 한다. 새해에는 온 국민이 서로 칭찬(稱讚)하고, 격려(激勵)하며, 위로(慰勞)하 고, 감사(感謝)하고, 용서(容恕)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남을 질책(叱責)하고, 저주(咀呪)하며, 증오(憎惡)하고, 비난(非 難)하며, 험담(險談)하고, 모함(謀陷) 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남 뿐만아니라 자신까지 불행하게 만든다. 『주역(周易)』의 「문언전(文言傳)」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積善之家必有餘慶 積惡之家必有餘殃(착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慶事가 있다. 즉 착한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에게까지 福이 미친다. 악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 즉 악한 일을 많이 하면 후손에까지 재앙이 미친다.)

 

선(善)은 선(善)을 낳고 악(惡)은 악(惡)을낳는다.

현대인들 중에는이러한 진리를 잊어 버리고 매일 자신의 삶을 반추하지 않으면서 사는 사람이 있어 안타깝다.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남을 질책하고 저주하며 증오하고 비난하며 험담하고 모함하지말고 자애(慈愛)로운 소처럼 모든 국민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위로하고 감사하며 배려하고 용서하며 살아서 우리나라가 더욱 살 맛 나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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