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저녁.

by 선농문화포럼. posted Sep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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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걸려 온 동생의 전화.

"언니 오늘 저녁 시간 있어?"

"응, 별 일 없는데,"

"그럼 나하고 4시에 만나, 같이 갈 곳이 있으니까."

 

친구같은 동생,

우리 둘은 만났다 하면 끝없이 이어지는 서론도 결론도 없는 수다로

날이 저무는 줄도 모릅니다. 늘.

 

심심한 봄날 오후,

휘파람이라도 불고싶은 즐거운 마음으로 즐거운 수다를 위해

휘리릭 집을 나섰습니다.

 

우선 일주일 동안 밀린 얘기를 끝내고 따라 간 곳이 사대부고 총동창 사무실.

나는 사대부고 동창이 아니라 어깨를 좁히고 주빗거렸습니다.

"언니, 일반인들도 다 참석 할수있어. 열린 문화공간이거든"

구수하고 따끈한 둥글레차와 과자를 갖다주는 자상한 동생이 고마웠습니다.

 

<유럽미술산책 - 파리,런던의 명품을 찾아서> 란 주제로

정석범 (한국경제 문화전문기자)님의 부드럽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강의는 알아듣기 쉬웠습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이입니다만 오늘의 미술산책은

쉬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좋은학교 나온 동생덕분에 강의 듣는 내내 행복했고.

뜻깊은 시간을 갖게 해주신 선농문화포럼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