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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그곳에 있어

산에 오른다
암벽사진작가   ‘강레아’

 

 

 

 

 

 

 

 

 

 

 

 

 

 

강레아 프로필
2000. 02 신구대학 사진과 졸업
2004~06 사람과산 객원기자
2007~10 월간 산
-‘빛으로 담아낸 Walls and climbers’ 연재
2011~14 월간 사람과 산 기자
2014~17 월간 이마운틴 편집위원 활동 2015~2018
대한산악연맹 대외협력위원으로 활동
2014~ 대한산악연맹 공식사진기자로 활동 중
<개인전>
2007. 11 ‘천상의 꽃을 보다’ 갤러리 룩스
2011. 06 ‘북한산의 사계’
2012. 08 ‘발현’ 목금토갤러리
2017. 01 ‘설악의 여백’ 목금토갤러리
2017. 12 ‘설악의 숨’ 갤러리 브레송 초대전
2019. 11 ‘산에 들다~’ 미술세계 초대전
<그룹전>
2017. 10 Group Exhibition ‘사진의 섬’
2018. 12 Group Exhibition ‘작은 한옥 그림산책’
2019. 01 마루갤러리 초대전 ‘여백’ 전시명

산은 살아있는 대상,

“온몸으로 끌어안다”

온통 흑백(黑白)…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마주하다.

 

“산이 그곳에 있어 산에 오른다(Because it is there)” 

 

924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앞두고 실종된 위대한 산악인 조지 말로리(George L. Mallory)가 어느 강연에서 한 말이다. “왜 위험하고 힘든, 그리고 죽을지도 모르는 산에 오르나?라는 어느 부인의 질문에 순간의 재치로 받아 넘긴 답변이었다. 진짜 명언이다. “죽을 것을 알면서 왜 사냐?”라는 물음에 답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모처럼 인사동에 들렀다. 강레아(51) 사진작가의 초대전 ‘산에 들다’를 보기 위해서다. 은근히 화려함을 기대했지만 온통 흑백이다. 흑백만을 고집하는 사진작가, 강레아다. 덕유산 무주구천동, 깊은 산 속에서 태어났지만 도시 생활로 잠시 멀어졌다. 나이 열아홉에 자연스레 다시 산에 오르게 됐다. 산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원래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가 좋은 그였다. 산 중에도 암벽을 타게 된 것도 다 타고난 성정(性情) 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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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좋아했다. 당연히 산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운이 좋았다. 최고의 클라이머들을 만났고 화가인 남편도 만났다. 그 덕분이었다.” 산만 타다가 남편의 권유로 사진기를 들고 산을 타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정식으로 사진도 공부했다. 2000년에 신구대학 사진과를 졸업했다. 이 모두가 어우러져 그를 여성 암벽사진작가로 만들었다. 산악 잡지 기자와 프리랜스 기자로도 활동했다.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흑백을 고집하는 이유 역시 그의 삶, 그리고 성정과 맞아떨어진 자연스러움이다. 화려하고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이 흑백이었던 까닭도 컸다. 겨울, 눈이 쌓인 산이 그 무엇보다 좋았다.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당연하다. 


겨울 아침의 산은 말 그대로 흑백의 동양화 한 폭이다. 안견의 ‘진경산수화’가 떠오르는 그의 작품들은 어린 시절 기억이 사진으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산이 좋아 북한산 아래 산다. 고개를 들면 인수봉이다. 좋은 사진들로 책(사진집)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살았다. 좋아하는 일이 곧 놀이다 보니 신나게 놀았다. 여한이 없다.” 강 작가의 변이다. 즐기는 자가 최강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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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살아 있는 자연이다. 산을 찍으면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느낌이 온단다. 오르고 만지고 온몸으로 끌어안는 대상으로 산을 촬영해왔다. 마치 평생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연인과도 같단다. 니체와 불교를 좋아하는 그는 ‘집중해야 하는 현재’를 강조한다. 수행의 최고 수단으로 ‘클라이밍’을 꼽는다. 집중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공포를 극복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희열’은 마치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클라이밍에 대한 그의 지론이다. 산, 자연은 생명이다. 자연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끌어안고 살아온 영혼,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자유로운 삶을 오랜만에 마주했다. 그냥 보고 듣기만 해도, 부럽고 즐거운 일이었다.

 

Q. 이번 개인전의 주제와 작품들의 의미는 무엇인가?
A. 개인전으로 여섯 번째다. 주제는 ‘설악산과 북한산에 대한 헌사’라 하고 싶다. 작품을 보면 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 함께했던 사람들을 다시 본다는 느낌이 든다. 등반 중 먼저 간 친구를 포함해 바라보고 함께 보낸 30년이 사진들 속에 묻어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등반 경험이 있다면?
A. 2006년 겨울 설악산 토왕성 폭포 빙벽 등정이다. 꼬박 하루 넘게, 25~6시간 동안 등정과 사진을 찍으면서 온몸의 힘과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는 경험을 했다. 2명이 오르면 12시간 정도면 되지만 나를 제외한 4명과 함께 등정하며 사진을 찍느라 무려 24시간 이상 걸렸다. 그 몰입의 시간, 그리고 성취감은 ‘희열’ 그 자체였다. 집에 와서 잠든 후 깨어나는 데 이틀이 걸렀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다.


Q. 왜 굳이 흑백을 고집하는가? 
A. 어린 시절 기억은 온통 하얀색이다. 북한산 선인봉의 겨울 아침에서 겸재의 풍경화가 보이듯이… 그런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런 기억들이 작품으로 되살아나다 보니 동양화 같은 느낌이 든다는 평을 받는다. 흑백의 농담으로 충분히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화려함과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내 삶의 모습이 그런 흑백의 세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좀 더 좋은 작품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A. 산과 자연은 생명체다. 아끼고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등반 금지와 같이 일률적인 규제는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자이언 국립공원 등정 때, 우천 시 원칙적으로는 등반 금지지만 우리 일행이 전문가라는 것을 알고 등정을 허락해줬다. 물론 자기 책임이라는 단서는 붙었지만….

 

우리나라 산악 문화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것보다는 사람과 실력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한다. 예를 들면 등반 급수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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