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미래 - 박명호

by 선농문화포럼. posted Aug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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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미래

아톰의 세계와 비트의 세계

 

박명호

미디어교육가

독립영화 감독

 

4차산업혁명의 시대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2016 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통해서 사람들의 미래 사회에 대한관심이 급증했다 인공지 능 로봇은 인간의 일상과사회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 어놓을지, 과학 기술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인간 의 지능을 넘어서는 강한 인공지능의 구현은 가능한 지, 그러한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지 아니면 절망을 가져다줄지 이전보다 더 가깝게 고민 하게 되었다 또 최근 4차산업혁명 운운하며 미래사회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있다.


좀 더 현실 적인 접근을 하면, 제조업에 있어서 물건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부분이 40 프린터 같은 IT 기술로 넘어가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곧 제조업에 혁신 이 일어나는 것이고, 공장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화하
는 것을 말한다. 채플린의 영화 〈모턴 타임즈〉같은 공 장의 풍경은 미래 사회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인간 의 노동은로봇이 대체될 것이고, 유통은삭제될 것이다 인간의 삶의 많은 부분이 노동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이 삭제된다면 그때에는 사회의 모습이 크게 변 할것이다

그리고 좀 더 철학적인 접근을 하면, 이 세상이 아톰 의 세계(물질의 세계)가 비트의 세계(디지털 세계) 로 대체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겠다 현실 세계 와 디지털 세계의 구분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다 현재 조금씩 우리의 삶에서 디지털 세계의 영역은 커지 고 있다 점점 더 실제 만남보다 SNS를 통한 삶의 공 유가 많이 이루어지고, 개인의 취미 생활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일 등 많은 것이 디지털 기기와 연결되어 있 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는 일상을 상상하 기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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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가 아날로그 세계를 완전히 대체한 삶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잘 그려낸 영화가 워쇼스키 자배 의 〈매트릭스〉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철학자나 과학 자, 영화비펑가와 대중 등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매트릭스〉는 인문 학적 베이스 위에 과학적인 상상력도 현실감 있게 그린다 게다가 영화적 완성도 까지 뛰어냔 보기 드문 수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4차 산업혁 명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력을 블러일으킨다 이 영화 는 소프 트회사의 직원이자 해커로 살아가는 네오가 매트릭스의 감옥에서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세계를 구하는 많은 히어로 영화가 있지만,세계를 매 트릭스라고 하는 디지털의 세계로 설정한 것이 매우 흥미롭다 영화에서 모피어스는 그러한 인류의 비밀을 네오에게 설명해준다 매트릭스는 진실을 못 보도 록눈을 가리는세계라고. 그세계는 마음의 감옥이라 고 말이다 그리고 이 가짜 세계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진짜세계로 가는 여행을 떠날 것인지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 한다 빨간약과 파란약을 건네주면서. 네오는 진짜세계로 가는 여행을 떠나는 빨간약을 먹는다 그리고 매트릭스의 세계가 아닌, 진짜 세계의 자아가 깨어냔다. 매트릭스의 세계는 한마디로 ‘시뮬레이션'의 세계라는 말이다. 우리 뇌에서 생각한 모습을 디지털화한 것에 볼과하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꿈의 세계인 것이다 이 장면에서 매트릭스의 세계 에 대해 다양한비유로직관적으로설명이 된다. 이러 한모피어스의 주장은 허황되지 않다. 엘런 머스크는 인류가 가상현 실이 아닐 확률이 수 억분의 1 이라는 과감한주장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이미 시뮬레이션인지 아닌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점점 더 아톰의 세계가 비트의 세계에 의해 잠식될 것은 분명할듯하다. 제조 업뿐 아니라, 교육 환경과 취미생활에 있어서도 물질 의 세계는 디지털 세계로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영화처럼 거대한 디지털의 세계가 창조되고, 그가상의세계가더실재가있는세계처럼 여겨질지 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렇게 과학기술 이 무한대로 발전하는 가운데, 단순히 환호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술시대의 현주소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해보는 일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시점에서 그러한 기술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가지켜야 할것은무엇일지 고민해보는 일이 필요하다 유명한 화가인 폴 고갱의 작품 중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 있다 미래 사회를배경으로 한 SF 영화를 볼 때면 폴 고갱이 던졌던 질문을 자연스럽게 함께 고민하게 된나 과연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인가? 기술이 무한대로 발전한 인류의 끝의 모습은 어떠할까?